박민영 인하대 창업지원단장 “‘벤처가 강한 대학’ 명성 이어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

입력 2019-05-22 14:32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인하대는 전통적으로 ‘창업 DNA’를 보유하고 있다. 1960년 인하대학 최초의 로켓인 IITO-1A를 완성했고, 1983년 ‘국내 대학생 벤처 1호’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을 배출했다. 박민영 인하대 창업지원단 단장은 “미래 창업자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대학, 지자체, 연구소 등 모든 지역 주체들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스타트업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벤처가 강한 대학’이라는 인하대의 예전 명성을 이어받아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하대 창업지원단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인하대 창업지원단은 기업가센터, 창업보육센터. 사회혁신센터, 아이스타트업랩을 관장하고 있는 인하대의 창업 총괄 조직이다.”

-단장님께서는 아이스타트업랩 주식회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인하대 산학협력단이 설립한 아이스타트업랩 주식회사는 지난해 3월 액셀러레이터로 지정받았다. 대학이 기술지주를 설립하고 액셀러레이터로 지정받은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창업지원단장으로서 회사의 대표직을 맡게 됐다. 아이스타트업랩은 창업기업을 발굴해 ‘스타트업시리즈’라는 고유한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더 나아가 펀드 조성과 우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교내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부터, 국내외 우수 스타트업 기업까지 발굴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발굴한 스타트업 기업에는 멘토링 지원, 맞춤형 교육지원 등도 한다.”

-인하대 창업지원단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인하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자 발굴부터 사업모델 개발과 고도화, 창업교육, 전문 멘토링, 투자유치 연계와 창업자금 지원 등 전(全) 주기적으로 창업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서비스 기반’ ‘소셜이노베이션’ ‘소셜벤처’ 3개 기술 기반의 트랙으로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매년 ‘슈퍼챌린지 해커톤’을 개최하고 있다. 인하대뿐만 아니라 기업가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9개 대학(인하대 서울대 한양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카이스트 포스텍 영남대)이 연합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이와 함께 ‘인하스타트업 오픈데이’ ‘인하스타트업 데모데이’ 등도 실시하고 있다.”












-창업지원단의 성과는 어떤가

“지난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총 매출액은 122억원이었고, 입주·졸업기업 총 고용인원은 190명에 달했다. 또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58건, 벤처기업 인증 5건을 받았다. 인하대가 보유한 특허권은 인천 지역의 90%를 차지한다. 특허 기반 현물 출자를 통한 ‘연구소 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지주회사에서 지난해 2개 기업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창업 기업으로는 미로 가습기를 선보인 ‘미로(대표 오용주, 서동진, 김민석)’가 있다. 창업 교육 및 컨설팅 기업인 ‘와이즈플라넷’도 창업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인하대는 연구실을 기반으로 한 실험실 창업도 활발하다. 송순욱 교수의 SCM생명과학은 교원 창업의 대표적 사례다. SCM생명과학은 성체 줄기세포 기반의 치료 기술을 가진 바이오 벤처로,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지역의 창업 인프라는 어떠한가

“그동안 인천 지역에서는 창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현재 인천 지역에는 창업 유관 기관 37개가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창업포럼’을 구성, 각자도생이 아닌 역할 분담을 통한 협업을 해나가며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에서는 ‘드림촌’이라는 창업 공간을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며, 인천 항공 산업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조명우 인하대 총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다. 

인하대 자체적으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춰 ABBI 연구단을 설립했다. AI(인공지능), BD(빅데이터), BC(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네 개 분야에 각 센터를 설치해 산학협력을 모색하고자 한다. 또 인하대병원과 바이오 관련 분야, 산학융합원과 모빌리티 분야, ABBI 연구단과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에서 지역 산업과 다양한 연계를 해나갈 계획이다.”

-산학협력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인천 남동공단의 중소기업들과 학생들을 연계하는 ‘PSP(Problem Solving Project)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PSP 프로젝트를 교과 수업과 연계해 실질적인 기업의 애로요인을 해결하고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하창업씨앗발전기금’과 ‘인하씨앗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인하창업씨앗발전기금’과 ‘인하씨앗펀드’는 스타트업의 초기 자본을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기금-창업지원-창업’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창업지원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조성했다.

예비 창업자나 초기 창업자는 경험과 지식에 한계가 있다. 이에 각 기업이 지향하는 창업 성공 모델이나 기술이나 사업 아이템이 유사한 업종의 기업 대표자와 ‘멘토-멘티’를 맺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이 창업하면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문 기업과 동문 CEO를 자문단으로 위촉해 스타트업-기업-대학이 협력하는 ‘2인 3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투자 재원 마련해주신 분들도 발전기금이 스타트업에 어떻게 투입이 되는지 흐름을 명확하게 볼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인하대 창업지원단의 목표는

“‘벤처가 강한 대학’의 옛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인하대가 갖고 있는 ‘창업 DNA’를 일깨워 학생, 대학원생, 교수 등 학교 구성원들의 창업 마인드를 고취시키는 것이다.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을 이끌어내는 것도 우리의 가장 큰 역할일 것이다. 

무엇보다 인하대의 지식과 경험, 노력으로 인천시나 인천 남동공단 등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한다. 소셜이노베이션센터가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또 이 같은 노력을 지역 커뮤니티에서 나아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해외까지 전수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평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인식을 갖는 것은 모든 일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첫 걸음이다. 내 앞에 놓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솔루션은 매우 다양하다. 

‘창업’이라는 꿈을 품어야 한다. 꿈을 꾸지 않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90%가 취업을 지향하는 시대에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이 꿈을 맘껏 펼치길 바란다. 그리고 그 꿈을 갖게 하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많은 구성원들이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창업 붐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yena@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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